수입맥주 ‘나홀로 호황’ 지속…국산맥주 소비부진

수입맥주 ‘나홀로 호황’ 지속…국산맥주 소비부진

입력 2016-01-20 08:21
수정 2016-0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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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국산맥주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수입 맥주 소비는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종류가 많이 늘어난데다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면서 국산 맥주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4일 A대형마트의 국산 맥주 카스(-1.6%)· 하이트(-7.9%)·클라우드(-8.6%)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나 수입맥주는 매출성장률이 22.2%에 달했다.

A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7월 31.0%, 8월 17.4%, 9월 15.7%, 10월 21.2%, 11월 -0.4%, 12월 24.2%를 기록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 반면 카스는 7월 -18.1%, 8월 2.6%, 9월 1.5%, 10월 0.8%, 11월 1.6%, 12월 4.3%로 저조했다. 하이트는 7월 -2.1%, 8월 -4.0%, 9월 -16.0%, 10월 -14.2%, 11월 -3.9%, 12월 4.6%로 역신장이 뚜렷했다.

클라우드 역시 7월 0.8%, 8월 -5.8%, 9월 -10.3%, 10월 4.2%, 11월 -12.5%, 12월 -18.7%로 부진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작년 1월 319종이던 수입맥주 종류를 이달들어 357종까지 늘렸다.

이런 가운데 수입맥주 점유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A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의 판매 비중은 작년 7월 36.7%, 8월 39.1%, 9월 37.2%, 10월 36.5%, 11월 42.5%, 12월 43.2%로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 43.5%를 차지했다.

B대형마트에서도 이런 현상은 비슷했다. 이달 1∼14일 카스(-7.0%)·하이트(-8.9%)·클라우드(-9.2%)는 매출이 줄었으나 수입맥주는 4.3% 성장했다.

대형마트 가운데 클라우드의 제조사인 롯데주류의 계열사인 롯데마트의 매출 실적은 포함하지 않았다.

음식점·유흥업소와는 달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주로 가정용이라는 점에서 맥주 소비자 선호가 점차 수입맥주로 기우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신고가격 이외에 구체적인 유통가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수입맥주들이 최근 할인 판매 공세를 하는 가운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는 규제논란이 오히려 수입맥주 소비를 부추기는 현상도 빚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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