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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신 5조 줄여 75조… 필요하면 즉각 확대”

“올 여신 5조 줄여 75조… 필요하면 즉각 확대”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6-01-25 23:12
업데이트 2016-01-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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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간담회

수출입은행이 올해 여신(대출+보증) 규모를 7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 줄인다. 수은이 여신공급 규모를 줄이는 것은 창립 40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건설과 조선 산업 경기 부진으로 해외 수주 역시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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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여신공급 규모를 지난해 80조원보다 5조원 적은 75조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신흥국 부채 위기 등 올 한 해 우리나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저유가와 우리 기업의 수주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여신 규모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여신 규모를 즉각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은행 부실화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최근 수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2014년 10.5%→2015년 10.11%)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2.02%→2.17%)으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1조 1300억원(현금 1300억원, 현물 1조원)을 출자받았다. 현재 산업은행과도 5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논의 중이다.

이 행장은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은 부실이 우려돼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정책금융기관의 태생적 역할을 고려하면 부실여신 규모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 회장 이동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라면서도 “산업은행도 수출입은행과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6-01-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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