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식·의약품 수입 2배 증가…수출은 1%도 안돼

이슬람 국가 식·의약품 수입 2배 증가…수출은 1%도 안돼

입력 2016-01-27 14:46
수정 2016-01-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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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할랄”…식약처, 할랄 인증 안내·수출입 통계 제공

이슬람협력기구(OIC)에 속한 57개 이슬람 국가의 식·의약품 수입액이 최근 10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도 채 되지 않아 할랄(Halal) 인증과 관련 정보 파악이 식·의약품 수출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OIC 국가 식·의약품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식품 수입액은 2005년 55조3천억원에서 2014년 131조8천억원으로 2.4배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입액은 11조원에서 22조6천억원으로, 화장품 수입액은 2조9천억원에서 6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각각 2.1배, 2.4배씩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OIC 국가로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식·의약품 규모는 매우 작았다.

2014년 기준 OIC 국가로 수출한 식품 규모는 약 9천억원으로 OIC 전체 수입액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의약품 수출은 5천억원, 화장품 수출은 1천억원에 그쳤다.

식약처 관계자는 “OIC 국가로 식품·의약품 등을 수출하려면 할랄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주요국 할랄 인증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해당 국가 수출에 필요한 국가별 할랄 표준 지침, 인증 신청 서류 및 수수료, 인증 유효기간, 인증서 샘플 등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OIC 57개 국가의 최근 10년간(2005~2014년) 식·의약품 수출입 동향 등 통계 자료를 홈페이지(www.mfds.go.kr)에 제공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할랄 인증 안내 책자와 관련 통계 제공을 통해 이슬람 국가에 식·의약품, 화장품 등의 수출을 준비하는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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