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과 7년 운용 수익 비교…3개 유형 연 환산 7~9%대 최고
국내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의 장기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3~7년)을 비교한 결과 국민은행은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급여형(DB) 등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년간 DC 퇴직연금(외부 금융사 운용 수익에 따라 퇴직 후 급여액이 달라지는 연금)에 가입한 경우 연 환산수익률은 국민 7.73%, 우리 6.12%, 신한 6.04%, KEB하나 5.84%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이 기간 누적수익률(복리)도 68.41%를 기록해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다. IRP 퇴직연금(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을 적립 후 연금으로 수령)의 7년 연 환산수익률 역시 국민 7.96%, KEB하나 6.31%, 신한 6.06%, 우리 5.92%로 은행별로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DB 퇴직연금(퇴직금 운용의 수익과 손실이 회사에 귀속) 역시 7년 연 환산수익률은 국민 9.39%, KEB하나 7.06%, 신한 6.06%, 우리 6.26% 순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퇴직연금은 다가올 미래에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하는 돈이라는 점에서 현재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수익률이 중요시된다. 지난해 은행권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63조 3733억원으로, 이 중 4대 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64.3%(40조 7185억원)에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노후에 기댈 쌈짓돈이란 점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하는 상품”이라며 “그만큼 퇴직연금 운용 기관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6-01-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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