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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주가 약세…“당분간 박스권 전망”

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주가 약세…“당분간 박스권 전망”

입력 2016-01-28 15:46
업데이트 2016-01-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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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8일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5% 내린 11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 매물로 장중 3%대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1천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92% 줄었다.

시장은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에 실망감을 보였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3조6천60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4분기에는 2조8천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이 스마트폰 성장 둔화로 고전하는 IM(IT모바일) 부문을 대신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그동안의 기대가 실망으로 급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의 부진이야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반도체 부문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함께 3분기 호실적을 낸 디스플레이의 수익도 쪼그라드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 흐름이 뚜렷했다.

거시경제 환경도 부정적이어서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16년에는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종우 연구원은 “수요 부진 등은 단번에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가 모멘텀 없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고 있어 수급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8%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2년3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날 다시 2조9천8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함에 따라 주가를 지지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과 배당 계획은 주주들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실적 부진에 따른 수급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추가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해줄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방어력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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