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업 성적 ‘실망’…영업익 기대치에 12% 미달

4분기 기업 성적 ‘실망’…영업익 기대치에 12% 미달

입력 2016-02-20 13:32
수정 2016-02-20 13: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지난 1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중 컨센서스(3곳 이상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가 있는 222개사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30조9천35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12.29% 못 미쳤다.

기업별로 보면 실적이 기대치보다 10%이상 모자란 ‘어닝 쇼크’나 적자를 기록한 기업수가 130개에 달했다.

예를 들면 동원F&B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99.98%나 밑돌았고 LG상사(-98.27%), 코스맥스비티아이(-96.61%), 녹십자(-95.99%), S-Oil(-87.75%), 보해양조(-85.50%) 등도 대규모 어닝쇼크를 냈다.

두산중공업, 한진해운 등은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치를 10%이상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나 흑자 전환을 기록한 기업은 42개사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쌍용차는 기대치보다 236.09%나 많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한미약품(221.06%), SK이노베이션(111.13%), SK가스(102.99%), 우리은행(74.39%), 한국카본(68.10%), GS건설(66.39%), 지역난방공사(63.01%) 등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섹터별(중분류 기준)로 보면 전체 27개 섹터 중 운송(-59.77%), 상사·자본재(-55.61%), 증권(-53.12%), IT하드웨어(-44.26%), 디스플레이(-41.09%) 등 24개 섹터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기대치를 웃돈 섹터는 헬스케어(54.49%), 유틸리티(24.35%), 에너지(17.87%) 등 3개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헬스케어는 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 성공한 한미약품을 빼고 보면 실제로는 좋지 못했다.

또 유틸리티와 에너지 섹터의 예상외 호조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 등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에너지나 유틸리티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반사 이익을 가장 많이 본 분야”라고 말했다.

<표> 4분기 섹터별 영업이익 및 컨센서스와의 비교치(단위: 억원, %)

┌──────┬────────┬───────────┐

│섹터 │영업이익 잠정치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

│철강 │ 7,838│ -23.84│

├──────┼────────┼───────────┤

│화학 │ 10,355│ -15.83│

├──────┼────────┼───────────┤

│비철금속 │ 1,911│ -15.44│

├──────┼────────┼───────────┤

│에너지 │ 6,976│ 17.87│

├──────┼────────┼───────────┤

│상사,자본재 │ 10,751│ -55.61│

├──────┼────────┼───────────┤

│건설 │ 8,185│ -4.87│

├──────┼────────┼───────────┤

│운송 │ 1,789│ -59.77│

├──────┼────────┼───────────┤

│기계 │ -7,027│ 적자전환│

├──────┼────────┼───────────┤

│조선 │ -3,136│ 적자전환│

├──────┼────────┼───────────┤

│은행 │ 17,242│ 14.84│

├──────┼────────┼───────────┤

│증권 │ 2,818│ -53.12│

├──────┼────────┼───────────┤

│보험 │ -486│ 적자지속│

├──────┼────────┼───────────┤

│반도체 │ 71,831│ -5.62│

├──────┼────────┼───────────┤

│반도체 │ 71,831│ -5.62│

├──────┼────────┼───────────┤

│IT가전 │ 2,702│ -20.19│

├──────┼────────┼───────────┤

│소프트웨어 │ 4,551│ -2.23│

├──────┼────────┼───────────┤

│디스플레이 │ 494│ -41.09│

├──────┼────────┼───────────┤

│IT하드웨어 │ 737│ -44.26│

├──────┼────────┼───────────┤

│건강관리 │ 2,542│ 54.49│

├──────┼────────┼───────────┤

│필수소비재 │ 7,826│ -13.66│

├──────┼────────┼───────────┤

│자동차 │ 36,648│ -3.13│

├──────┼────────┼───────────┤

│소매(유통) │ 6,156│ -16.94│

├──────┼────────┼───────────┤

│화장품,의류 │ 5,735│ -6.29│

├──────┼────────┼───────────┤

│호텔,레저 │ 1,623│ -20.58│

├──────┼────────┼───────────┤

│미디어,교육 │ 706│ -19.80│

├──────┼────────┼───────────┤

│통신서비스 │ 7,822│ -6.85│

├──────┼────────┼───────────┤

│유틸리티 │ 30,926│ 24.35│

├──────┼────────┼───────────┤

│합계 │ 309,350│ -12.29│

└──────┴────────┴───────────┘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