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판매량, 일주일새 40%↑…가격인상설 영향

라면 판매량, 일주일새 40%↑…가격인상설 영향

입력 2016-02-29 07:17
수정 2016-02-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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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격 인상 우려에다 짬뽕·짜장라면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온라인시장에서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1주일(2월 19~25일)동안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9배(687%↑)로 뛰었다.

직전 주와 비교해도 1주일만에 무려 44%나 판매 규모가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봉지라면이 8배(697%)로, 컵라면도 7.8배(681%↑)로 각각 불어났다.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수입 라면 판매량도 작년동기의 5.6배(458%↑)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라면 판매량은 2.2배(116%↑)로 늘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증가율은 각각 129%, 86%로 집계됐다.

홍상훈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수년째 같은 수준인 라면 가격이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온라인 주문·배송을 통해 미리 대량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데다 짬뽕·짜장라면 인기까지 겹쳐 라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6일 기준 G마켓 라면 부문 베스트셀러 1~4위는 ▲ 불닭볶음면 큰컵(105g×16개·1만3천900원) ▲ 2위 신라면(120g×40개·1만2천900원) ▲ 3위 라면 23종 모음(16개 이상·1만7천900원부터) ▲ 4위 육개장 사발면(24개·1만4천500원) 등으로, 모두 최소 16개이상 대량 묶음 상품이다.

또 지난주(22~26일) G마켓 라면 부문 주간 인기 검색어 상위에 진짬뽕, 맛짬뽕, 불짬뽕, 짜왕 등이 다수 오를만큼 짬뽕·짜장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티몬(www.tmon.co.kr)에서도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라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3배(207%↑)로 늘었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농심(67%)·삼양(18%)·오뚜기(12%)·팔도(3%), 세부 품목별 비중은 신라면(60.3%)·삼양라면(15.2%)·진라면(6.6%)·참깨라면(1.9%)·팔도 틈새라면(1.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남성 구매자가 티몬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점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티몬 등 소셜커머스의 평균 남성 구매 비중은 20%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티몬 관계자는 “남성의 라면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1인 가구라도 여성보다 남성이 간편식에 더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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