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보이는 수출 한국… 경제 침체 비상등
2월도 -12.2%… 세달째 두자리, 선박 수출 -46%로 감소폭 최고중국 침체·저유가 장기화 영향… 수출 감소세 당분간 이어질 듯
지난 2월 수출이 또다시 줄면서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물류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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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2.9%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체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영향으로 생산거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이 부각된 베트남(17.9%)과 미국(4.2%), 아세안(10.3%)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액은 2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 역시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역흑자는 74억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불황형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부터 한·이란 시장 교역(연간 40억 달러) 상황이 반영되면 수출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주력품목의 신규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이달 말 유망소비재 수출 확대 종합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폐쇄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3-0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