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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기쁨 주는 보배’… 2400㎞ 특별기 타고 온 中 판다

‘사랑·기쁨 주는 보배’… 2400㎞ 특별기 타고 온 中 판다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6-03-03 21:08
업데이트 2016-03-0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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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 새 둥지… 새달 공개

차관급 마중·특별 무진동車 이동

“아이바오(愛寶·2)와 러바오(寶·3)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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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멸종위기종 판다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가 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앞으로 이들을 돌볼 에버랜드 사육사가 러바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멸종위기종 판다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가 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앞으로 이들을 돌볼 에버랜드 사육사가 러바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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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오(위)와 러바오의 여권 사진.  에버랜드 제공
아이바오(위)와 러바오의 여권 사진.

에버랜드 제공
중국 암수 판다 한 쌍이 3일 대한항공 지원 특별기를 타고 쓰촨(四川)성 판다기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오는 4월 에버랜드가 약 200억원을 들여 조성한 3300㎡ 규모의 판다월드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날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새누리당 이우현(경기 용인갑) 의원,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찬민 용인시장,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 삼성 중국전략협력실 장원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판다들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우호의 상징으로 주기로 한 것이다. 국가 최고 수반의 선물인 만큼 받는 입장에서도 격을 맞춰 총리 등 최고위급이 마중 나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이날 환영식에는 정 차관이 나갔다.

환영식은 에버랜드 악단의 흥겨운 연주를 시작으로 우리 하차, 환영사, 실물 및 이름 공개 등의 순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판다의 새 이름은 에버랜드의 중국 이름인 아이바오러위안(愛寶園)을 인용해 각각 ‘사랑스러운 보배’를 의미하는 아이바오(암컷)와 ‘기쁨 주는 보배’라는 의미의 러바오(수컷)로 지었다. 원래 이름은 화니와 위안신이었다.

애교 많고 온순한 아이바오는 154㎝에 86.5㎏, 활발한 개구쟁이 러바오는 163㎝에 95㎏으로 몸집이 크다. 아이바오의 장기는 나무 위에서 낮잠자기다. 러바오는 물구나무서는 재주를 가졌다. 한 관계자는 “2400㎞에 걸친 비행이 힘들었는지 환영식 때 피곤해 보였다”면서 “특별 설계한 무진동차를 타고 에버랜드로 옮겨질 때는 우리에서 대나무잎을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판다가 한국에 온 것은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다. 판다를 받은 국가는 판다보호기금을 명목으로 연 100만 달러(약 10억원)의 임대료를 내는데 한국에서는 판다를 보호하는 에버랜드가 지불한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의 새 이름은 판다가 사랑받고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3-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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