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다음 뉴스…네이버 대항마 가능할까

‘개인 맞춤형’ 다음 뉴스…네이버 대항마 가능할까

입력 2016-03-04 16:32
수정 2016-03-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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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과 다양성에서 경쟁력 확보 평가

카카오가 다음 뉴스에 새롭게 도입한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루빅스(RUBICS)가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네이버 독점체제인 인터넷 뉴스 생태계에서 다음 뉴스가 루빅스를 바탕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부터 다음 뉴스에 루빅스를 도입한 이후 뉴스 다양성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루빅스는 클릭 수, 콘텐츠 소비 시간 등과 같이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기계적으로 학습해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다음 뉴스 접속 시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기사로 구성된 첫 화면을 봤지만 루빅스 적용 이후에는 이용자의 성별, 연령별, 관심사별로 각기 다른 첫 화면을 접하게 됐다.

카카오가 조사한 결과 루빅스 적용 이후 다음 첫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콘텐츠의 양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한 번 본 뉴스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목록에서 제외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뉴스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또 과거 이슈 중심의 뉴스 소비 탓에 소외됐던 분야의 뉴스도 이용자 관심사에 따라 첫 화면에 주요하게 배치되면서 루빅스 적용 전보다 정보기술(IT)·과학 뉴스는 3.3배, 국제 뉴스는 5.1배, 문화생활 뉴스는 5.5배 이상 노출량이 늘었다.

카카오는 루빅스 첫 적용 당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런 효과가 실제로 입증된 셈이다.

그동안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뉴스는 사람 손을 거치는 편집 과정 탓에 다양성이 부족하고 자의적인 판단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뉴스 배치와 관련한 인력 구성이나 기사 배열 과정을 속속들이 밝히지 않아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루빅스가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계속 고도화된다면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정성 시비에서도 자유로워지면서 다음 뉴스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뉴스를 보기보다 관심 분야의 다양한 기사를 접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소외된 영역 없이 양질의 기사가 고루 읽히도록 뉴스 소비 환경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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