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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영향 미칠 이슈는…ECB 부양 강도에 시선집중

증시 영향 미칠 이슈는…ECB 부양 강도에 시선집중

입력 2016-03-06 16:39
업데이트 2016-03-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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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이슈·한미연합훈련·황사 주목해야

이번 주(7~11일) 한국 증시에는 변동성을 키울 대내외 변수들이 적지 않아 투자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등 주요 경제권 통화정책 당국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국내적으로는 롯데그룹주가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올 들어 처음 발생한 황사와 7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관련주들을 들썩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 ECB 회의…한국 증시에 호재 될까

이번 주에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눈여겨 볼 글로벌 이벤트 중 하나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ECB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회의 후에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더 늘리기 위한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전 세계 증시가 일제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 경제권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 가능성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ECB가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ECB가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고 현재 마이너스(-) 0.3%인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ECB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와 함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의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이 이번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상해 움직인 만큼 부양책의 강도가 애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ECB 회의는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뒤이어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와 미국 연준의 FOMC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외 증시는 관망심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시장이 이미 예상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발표한다면 주식시장은 오히려 기대 이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외적으로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세의 지속 여부와 중국 정부의 재정집행 확대 기대감 등이 한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꼽힌다.

한편 한국은행은 10일 연 1.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한은 내부에선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 롯데 지배구조 이슈·北 리스크·황사 주목 필요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종목별로는 지배구조 개편주가 다시 부각될 공산이 크다.

지난주 두산그룹주가 4세 경영 체제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인 가운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롯데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변 없이 승리함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 리더’ 아래 불투명했던 지배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경우 롯데그룹주 전반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축소될 수 있다.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7일 시작되는 키 리졸브(KR) 한미 연합훈련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방산주와 남북경협주는 물론이고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등 잇단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훈련 기간에 순차적으로 한반도로 전개될 예정이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중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연합훈련 기간에 도발해 오면 미군과 연합해 수십배로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놓은 상태다.

올해 첫 황사가 발생하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업체 중심의 황사 관련 테마주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과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위닉스 등이 대표적인 황사 테마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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