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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오차 1m이내로 줄인 위성항법기술 세계 첫 상용화

내비게이션 오차 1m이내로 줄인 위성항법기술 세계 첫 상용화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3-08 11:17
업데이트 2016-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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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항공우주연구원 8일 시연회

 우리나라가 내비게이션 오차 범위를 1m이내로 줄인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GNSS)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상용화 시연회를 8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시험구역에서 가졌다.

 현행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위성항법은 오차가 15~30m라서 차로 구분이 필요한 지율주행차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기술은 고층 건물 등이 가려진 곳에서도 오차 범위가 20~90㎝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다.

국토부와 항우연은 2009년부터 오차를 줄여주는 보정기술 개발에 착수, 지난해 말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창 시험구역에서 성능검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의 특징은 현행 내비게이션 제품이 사용하는 GPS 코드에 더해 GPS 반송파를 사용해 위치 오차를 대폭 개선하고, 이동중에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를 생산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칩을 생산하는 드는 비용(5000원~1만원)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상용화 및 보급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생산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칩 교체만으로는 기술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녔다.

 국토부는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 구축, 내년에는 수도권에 이 기술을 시범 서비스하고 2018년부터는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자율주행차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는 물론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골목길 및 시각 장애인 보행, 복잡한 지하상가 안내 등에도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다. 위치정보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수조원대의 사회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박지홍 신교통개발과장은 “아직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없고, 항공이나 해양분야와 달리 국제 표준도 세워지지 않았다”며 “정밀위치정보산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국제표준 제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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