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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협회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 입원 반대”

요양병원협회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 입원 반대”

입력 2016-03-11 09:20
업데이트 2016-03-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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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4천명 중 96%가 입원 반대” 설문결과 공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 것과 관련, 일반인 상당수가 이번 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일반인(3천957명), 환자·보호자(674명), 요양병원 종사자(996명) 등 총 5천62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요양병원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 3천957명의 조사결과만 보면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의 입원을 무조건 받으라는 정부의 지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란 문항에 9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요양병원협회가 23개 국공립병원을 에이즈 환자 병원으로 지정하자고 복지부에 제출한 의견을 어떻게 보느냐’란 문항에는 찬성(94.8%) 의견이 반대(5.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찾아온 에이즈 환자를 요양병원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한 복지부의 개정 시행규칙에 대해서도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이 96.2%에 달했다.

그 외 환자·보호자,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더 높은 비율로 에이즈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을 반대했다.

협회는 에이즈 환자에게 결핵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들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시행규칙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특히 요양병원협회는 에이즈 환자 중 요양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100명 이하이기 때문에 23개 국공립병원을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으로 지정해도 충분하다고 복지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요양병원은 에이즈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에이즈가 메르스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모든 요양병원에 에이즈 환자의 입원을 허용하면 2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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