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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지서 뵙겠습니다”… 이란 부스 ‘북적’

[현장] “현지서 뵙겠습니다”… 이란 부스 ‘북적’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17 23:08
업데이트 2016-03-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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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기업인 1:1상담회

260개 기업 몰려 국제박람회 방불
중국·베트남 등 신흥시장 큰 관심
거래 알선 최다… 총 700여건 상담

17일 재외공관장들과 기업인들 간 일대일 상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은 국제박람회장을 방불케 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재외공관장들은 각자 국가명을 내건 부스에 앉아 차례로 찾아드는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업인들이 들고 온 제품의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열띤 상담을 벌이고 있었다. 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과 에메랄드룸 전체를 차지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조만간 현장에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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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재외공관장 기업인 일대일 상담회’에서 김승호(오른쪽) 주이란 대사가 기업인들과 상담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재외공관장 기업인 일대일 상담회’에서 김승호(오른쪽) 주이란 대사가 기업인들과 상담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외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매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공관장들과 기업인들을 잇는 상담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8회째 행사로 재외공관장 150여명, 기업 260여곳의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몰렸으며 총 7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은 기업인들이 원하는 국가 부스를 찾아가 30분씩 면담하며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이 인기였다. 중국에 광천수를 수출하는 업체인 한웨이의 서철근 회장은 “현지에서 합자 기업으로 투자를 했는데 법적 문제가 생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핵 합의 이후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 김승호 주이란 대사와의 상담을 신청한 기업은 50여개로 전 세계 재외공관 중 가장 많다.

김 대사와 면담을 끝내고 나오던 의료기기 판매회사 케이티메드의 김종배 해외영업부 이사는 “제재가 풀려 이란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다 여기서 다양한 접근 루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중견·중소기업이 65.7%, 대기업은 2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무역(21.2%)이 가장 많았다.

기업의 상담 신청 내용은 ‘거래 알선 및 수주 지원’이 39.9%로 가장 많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외교 정책 사업”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03-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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