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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희비’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현정은 사임

‘오너가 희비’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현정은 사임

입력 2016-03-19 13:40
업데이트 2016-03-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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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재계 최대 이슈는 주주총회였다.

지난 18일에만 333개 대기업이 한꺼번에 정기 주총을 실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만에 SK㈜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유동성 위기의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오너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 SK㈜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책임경영 하겠다” =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등의 반대를 딛고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2014년 3월 형사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2년 만에 SK㈜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그는 주총에 이어 열린 SK㈜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SK㈜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SK그룹은 전했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결정된 사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함께 안건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책임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SK그룹 오너 일가 중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최신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은 모두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아 대주주 책임경영에 나서게 됐다.

◇ 현대상선 주식병합 의결…현정은 등기이사 사임 = 현정은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현대상선 등기 이사를 사임했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현대상선이 고강도 자구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더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의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 70억원에서 35억원으로 50% 삭감했다.

아울러 현대상선 주주들은 7대 1 감자를 의결해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1억9천670만7천656주와 기타주식 1천114만7천143주는 각 85.71%의 비율로 감자됐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주식병합은 주총 참석 주식 수의 50% 이상 찬성이 필요한 보통결의에 해당하는데 8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현대상선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5조7천685억원, 영업손실 2천53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 2천820억원에서 비지배 지분 429억여원을 빼고, 자본금 1조1천824억으로 나누면 20.2%이다. 자본잠식률이 79.8%에 이른 것이다.

현대상선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5조5천93억원, 영업손실 2천761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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