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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강남시대 마감…경영·생산 모두 수원서

삼성전자 강남시대 마감…경영·생산 모두 수원서

입력 2016-03-21 17:54
업데이트 2016-03-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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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인력 수원 첫 출근…서초사옥엔 금융사 집결

삼성전자가 2008년부터 약 8년간 이어온 ‘강남시대’를 마감하고 21일부터 ‘수원시대’를 열었다.

서울 서초사옥 앞에 걸려있던 삼성전자의 깃발 또한 내려가 한 시대의 마감을 알렸다.

서울 서초사옥에 입주해있던 삼성전자의 경영지원 부서 인력 400여명은 주말까지 이사를 마무리하고 수원디지털시티 등으로 출근했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3년 수원에 본사를 뒀다. 이후에도 줄곧 본사는 수원이었지만 경영지원조직이 서울에 있어 본사라는 인식이 많지 않았다. 서초사옥이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해온 셈이다.

원래 생산부문과 함께 있었던 경영지원조직은 1998년 서울 중구 태평로로 이동했다가 2008년 11월 다시 서초사옥으로 옮겼다.

서초사옥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기획된 삼성타운 프로젝트에 따라 2004∼2007년 개발됐다. 강남역 인근에 세워진 32∼44층 건물 3개 동 중 삼성전자는 C동(44층)에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9년에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의 기록을 썼다. 2013년에는 스마트폰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장 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다시 배치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수원에 있던 R&D(연구개발)와 서울에 있던 디자인 인력 5천여명이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했다.

이달 들어서는 서초사옥에 남아있던 인력 중 인사·관리·기획 등 부서의 300여명은 수원디지털시티로, 홍보·IR 등의 업무를 맡은 100여명은 태평로 본관으로 옮겨갔다.

사옥 이전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기조는 수원, 기흥, 화성, 아산·탕정 등 연구개발 또는 제조의 중심지에 본사를 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지원 조직의 이동으로 현장 중심의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거리가 가까우니 의사소통이 긴밀해지고 업무처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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