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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환자, 브라질서 모기 물려 감염된 듯

지카바이러스 환자, 브라질서 모기 물려 감염된 듯

입력 2016-03-22 13:50
업데이트 2016-03-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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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L씨(43)가 브라질 업무 수행 중 모기에 물려서 감염된 것으로 22일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브라질에서 22일 동안 업무를 수행했다. L씨가 방문한 지역은 브라질 동북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모기에 물렸으나,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3월 11일 독일을 경유해 국적기를 타고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는 “L씨와 같이 갔던 사람들은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귀국할 때에도 L씨는 평소와 다름없는 건강을 유지했으나, 5일이 지난 3월 16일부터 지카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인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3월 19일까지 약 3일 동안 몸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L씨는 근육통, 발진 증상까지 보였다.

결국, 이틀 뒤인 3월 21일 L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해당 의료기관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광양시 보건소에 즉각 신고 조치를 했다.

1차 검체 채취와 사례조사 결과, L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고, 긴급 연락을 받은 질병관리본부는 검체를 수송 받아 오늘(22일) 새벽 양성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L씨는 전남대병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L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발열 증상은 거의 가라앉았으며, 임상적으로 회복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격리치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첫 유입 사례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L씨와 배우자에게 동의를 얻어 임상적 관찰 및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 모기 등 특정 모기를 통해 전파되고, 사람 간 전염은 성관계, 수혈 등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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