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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20일연속 순유출..2013년 이후 처음

주식형펀드 20일연속 순유출..2013년 이후 처음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3-25 17:50
업데이트 2016-03-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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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상승세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20영업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85억원이 순유출됐다. 1156억원이 새로 들어왔고 1341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주식형 펀드 자금 순유출은 20영업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 이탈한 자금은 1조 5946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12일 1835.3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1900선을 되찾은 코스피는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훈풍을 타며 상승곡선을 그렸고 지난 22일에는 올 들어 종가 기준 최고치인 1996.81까지 올랐다.

앞서 2013년 8월 28일~11월 7일에는 역대 최장인 47거래일 연속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당시에도 코스피가 6.3% 상승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자금 유출은 조만간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코스피가 최근 2000 문턱에서 상승세가 꺾이며 약보합세를 보여 주식형 펀드도 조만간 순유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2.16포인트(0.11%) 하락한 1983.81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차익실현에 앞장선 기관이 1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43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전환하며 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718억원어치를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은행(-1.43%)과 운송장비(-1.08%), 운수창고(-0.86%)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3.06포인트(0.45%) 내린 683.20으로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보여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8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69.2원에 마감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됐다”며 “지난주 지속된 미국 FOMC발 호재가 소멸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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