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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캔커피·소주 찾는 4050, 편의점 ‘큰손’

하드·캔커피·소주 찾는 4050, 편의점 ‘큰손’

입력 2016-03-28 07:53
업데이트 2016-03-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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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컵커피·수입맥주 선호

편의점은 대체로 2030세대의 수요를 가장 발빠르게 반영하고 소비 트렌드(유행)를 주도하는 ‘젊은’ 유통채널이지만, 40~50대 중장년층 손님도 갈수록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캔커피·하드 빙과·소주 등을 사는 이들 4050세대의 매출은 이미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이다.

28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4050세대의 매출은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중(25%)보다 3%p(포인트) 더 올랐을 뿐 아니라, 3년전인 2013년(21%)과 비교하면 7%p나 뛴 것이다.

반면 2013년 56%에 이르렀던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은 올해 54%까지 떨어졌다.

특히 4050세대의 고객 1인당 객단가(평균 구매가격·올해 기준)는 2030세대보다 25%나 높았다.

40~50대 중장년층 한 명이 편의점에서 20~30대 청장년층 한 명보다 25%나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얘기다.

박준용 BGF리테일(CU 운영사) 트랜드분석팀장은 “도시락 등 가성비(가격대비 효과)가 뛰어난 편의점 자체브랜드 상품(PB)들이 인기를 끄는데다, 편의점이 국내에 처음 등장할 당시 20대였던 고객들이 중장년층으로 성장하면서 이용 연령층이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4050세대가 편의점에서 많이 찾는 품목들은 확실히 2030세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커피음료 상품군에서 2030은 냉장 ‘컵커피(컵 모양 용기 커피음료)’를 가장 가장 선호하는데 비해, 4050은 ‘레쓰비’ 등 전통적 캔커피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도 2030에서는 베이커리(과자·빵)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 모나카 형태가 매출 1위인 반면, 4050에서는 여전히 이른바 ‘하드’로 불리는 막대형 빙과 인기가 가장 높았다.

편의점 주류 코너에서 2030은 수입맥주를, 4050은 소주를 주로 골랐고 과자 선반에서도 2030이 콘소메맛팝콘, 허니감자 스낵 등 최근 유행하는 달콤한 맛에 집중할 때 4050은 에이스 크래커, 쿠크다스 등 출시된 지 수십년이 지난 전통 과자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처럼 갈수록 커지는 4050 소비자의 영향력을 반영, 편의점도 ‘향수’ 컨셉의 PB 과자나 도시락 등을 내놓는 등 중장년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CU는 ‘오란다’, ‘소라형 과자’, ‘고구마형 과자’ 등을, GS25는 ‘식객 추억의 도시락’ 등을 팔고 있다.

박준용 팀장은 “고객의 연령층과 구매 이력 등에 따라 맞춤형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하는 등 세부적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세대와 4050세대의 편의점 인기 품목>(CU 제공·매출 기준·2016년 1.1~3.25.)

┌───────────┬───────────┬───────────┐

│ 상품군 │ 2030 고객 │ 4050 고객 │

├───────────┼───────────┼───────────┤

│ 커피 음료 (RTD) │ 컵커피 (냉장) │ 캔커피 │

├───────────┼───────────┼───────────┤

│ 아이스크림 │ 콘모나카 │ 바 (타입) │

├───────────┼───────────┼───────────┤

│ 일반 음료 │ 탄산음료 │ 국산 생수 │

├───────────┼───────────┼───────────┤

│ 과 자 │ 스낵 │ 비스켓 (쿠키) │

├───────────┼───────────┼───────────┤

│ 주 류 │ 맥주 (수입) │ 소주 │

├───────────┼───────────┼───────────┤

│ 초콜릿 │ 바 (타입) │ 판 (타입)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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