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의 아침세트 메뉴 중 버거킹 킹베이컨 머핀세트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버거킹의 킹베이컨 머핀 세트는 평균 나트륨 함량이 1341.74m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6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6.3.31 연합뉴스.
패스트푸드 아침메뉴를 1개만 먹어도 나트륨과 포화지방 1일 권장량의 60%를 넘게 섭취하게 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날 3대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아침메뉴인 머핀 9종과 해쉬브라운 3종에 대해 영양성분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곳은 버거킹이었다.
해쉬브라운과 머핀으로 구성된 아침세트 메뉴 중에서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 세트’의 나트륨 함량은 1341.7㎎으로 1일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의 67.1%에 달했다.
이어 롯데리아 ‘소시지에그머핀 세트’(1328.5㎎), 버거킹 ‘킹햄머핀 세트’(1296.7㎎), 롯데리아 ‘베이컨소시지 에그머핀 세트’(129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맥도날드 ‘베이컨에그맥머핀 세트’(984.7㎎)였다.
아침세트 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으로 1일 섭취권고량의 59.5% 수준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겉면에 표시된 것보다 많은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
롯데리아의 소시지에그머핀, 베이컨소시지머핀·해쉬브라운,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해쉬브라운 등 총 5개 제품은 실제 나트륨 함량이 표시된 것보다 126∼159% 많았다.
아침세트의 포화지방 함량은 맥도날드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가 9.65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포화지방 섭취 권고량(15g)의 64.3%에 이르는 수준이다.
롯데리아의 ‘베이컨소시지 에그머핀세트’(8.9g)와 ‘소시지에그머핀 세트’(7.0g), 맥도날드 ‘베이컨에그맥머핀 세트’(6.8g) 등은 뒤를 이었다.
포화지방이 가장 낮은 제품은 롯데리아 ‘햄에그머핀 세트’(4.7g)였다.
머핀 9종과 해쉬브라운 3종 모두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아침메뉴 구입을 해본 소비자 5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가장 많은 49.5%가 ‘높은 나트륨 함량과 짠맛’이라고 답했다.
이어 ‘메뉴판 사진보다 부실한 제품’(36.4%), ‘아침식사로는 높은 지방 함량’(25.9%), ‘패스트푸드점마다 비슷한 메뉴 구성’(2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패스트푸드 업계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메뉴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