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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경고그림 80개국 시행 중…‘충격과 공포’

흡연경고그림 80개국 시행 중…‘충격과 공포’

입력 2016-03-31 10:00
업데이트 2016-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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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형 vs 일반형 나라마다 주안점 달라

정부가 올해 연말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한국형 경고그림 10개를 31일 공개하면서 전세계 흡연경고그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非)가격 금연정책이다.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총 101개 국가로 늘 예정이다.

첫 시작은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2001년 최초로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했는데 총 16종의 경고그림을 바탕으로 앞·뒷면 각각 75%씩 그림 및 문구를 표시하도록 했다.

내용은 공포형과 일반형으로 나뉜다. 공포형은 폐암, 구강암, 설암 등 흡연으로 질병을 고스란히 나타내지만, 일반형은 어린아이, 임신부 등을 강조하는 식이다.

태국에서는 경고그림 자체가 적나라하다. 지난 2005년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시작한 태국에서는 앞·뒷면 각각 85%씩 경고그림 및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썩어가는 치아 사진은 물론 폐와 뇌 등 신체기관, 고통받는 환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따라 태국으로 수출하는 국산 담배 역시 경고그림을 부착해야 한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11월 흡연 경고그림을 발표했다.

세트별로 14개씩 총 3세트로 이뤄진 경고그림은 검은색 바탕에 경고그림과 문구로 구성돼 있다. 신체 장기에서부터 장례식장의 모습까지 다양하다.

‘담배는 당신의 폐를 손상한다’, ‘담배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아이를 죽일 수 있다’,‘담배는 구강암을 유발한다’ 등의 문구를 흰색과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담뱃갑 자체를 규격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무광고 포장(Plain Packaging)은 담배 제품 포장에 브랜드 이름 이외의 로고, 색상, 브랜드 이미지, 판촉 정보 등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호주가 가장 대표적이다. 호주는 지난 2006년부터 앞면 면적의 75%, 뒷면의 90%에 14종의 흡연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호주는 2012년부터 모든 담배 브랜드의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뿐 아니라 색상까지 짙은 올리브색으로 통일시킨 규격화된 담뱃갑 포장을 도입했다.

무광고 포장을 주도한 마이클 도브(Michael Daube) 호주 커틴대 교수는 “무광고 포장은 포괄적 조치의 하나로 성인과 청소년 흡연율, 판매량 모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는 올해 안에 담뱃갑 무광고 포장을 도입할 예정이며 뉴질랜드, 노르웨이에서도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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