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매개 감염병 연 2천명…7~8월 20대 男 많아

모기 매개 감염병 연 2천명…7~8월 20대 男 많아

입력 2016-05-01 12:01
수정 2016-05-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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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야외활동 원인…모기기피제 3~4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에 물려 걸리는 감염병 환자가 해마다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4명 중 1명은 20대 젊은 연령층으로 주의가 필요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 인원은 평균 2천259명으로 집계됐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국내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 인원은 2011년 2천659명, 2012년 2천210명, 2013년 2천93명, 2014년 2천339명 등 매년 2천 명을 웃돌다 지난해 1천996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에 진료비는 약 13억 원에서 약 20억 원으로 증가했다. 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뇌염 등 진료비가 높은 감염병 진료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명 중 1명은 20대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20대 환자는 전체의 24.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18.4%), 50대(15.8%), 30대(15.3%), 10대(11.2%) 등이 뒤를 이었다.

영유아와 노인 등 일부 연령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더 많았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358명으로 여성(138명)의 2.6배였다.

심평원은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7~8월 여름철이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등으로 12~2월 겨울철에도 환자가 100여 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감염병이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이 큰 지역은 가능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감염병 발생 지역이나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예방약 복용과 백신 접종 역시 필요하다.

특히 잠복기에는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할 수도 있으므로 위험 지역이나 헌혈 제한 지역을 방문한 뒤에는 헌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동규 고신대 교수(보건환경학부)는 “숲모기는 주로 뒤나 옆에서 공격하므로 긴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줄이고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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