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쪼개지고 색 변하면 다 ‘무좀’?

손·발톱 쪼개지고 색 변하면 다 ‘무좀’?

입력 2016-05-18 12:05
수정 2016-05-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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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무좀’ 자가진단…‘균 검사’로는 최대 10%만 실제 환자

일반인 10명 중 4명은 스스로 무좀에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손·발톱이 쪼개지고 색이 누렇게 변한다고 해서 무조건 무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손·발톱박리증 등 유사질환을 무좀과 혼동해 치료에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는 피부과를 찾아 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최근 성인 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인의 40.9%(148명)가 무좀, 26.5%(96명)는 손·발톱무좀이 있다고 답했다.

무좀과 손·발톱무좀 발생 부위는 왼발이 83.3%로 가장 많았고 오른발은 70.8%, 왼손과 오른손은 각각 6.3%, 4.2%였다.

손·발톱무좀만 10명 중 8명꼴로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31.3%로 가장 많고 40대 29.3%, 30대 22.9%, 20대 12.5%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서는 일반인의 상당수가 손·발톱무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환자는 5~10%에 그친다는 게 피부과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이는 전체 무좀 중 손·발톱무좀이 차지하는 비율이 17%라는 국내 논문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김현주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손·발톱이 상하층으로 분리되는 박리증, 표면이 거칠어지는 거침증 등은 일반인들이 무좀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대다수의 사람은 유사질환을 모두 무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발톱무좀 자체는 드문 질환으로 손·발톱 변형 증상이 나타나도 이 가운데 무좀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절반가량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손·발톱의 가로축이 심하게 굴곡져 집게와 같이 변형되는 집게손·발톱, 1mm 전후의 다양한 깊이와 모양으로 함몰이 생기는 오목손·발톱, 빨래판손·발톱 등의 증상은 무좀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런 유사질환과 혼동을 피하려면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균 검사로 정확하게 무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균 검사는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수산화칼륨 용액을 떨어뜨려 원인균을 찾는 것으로 무좀균 이외에도 진균이나 칸디다의 감염 등이 발견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무좀이 확진되면 열에너지를 무좀균에 조사하는 핀포인트 레이저 장비 등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형섭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레이저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엄지발톱을 기준으로 시술 시간이 5분 정도로 짧다”며 “이런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 없이 스스로 무좀을 의심해 민간요법 등을 시행하게 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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