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여름상품 특수…빙과, 에어컨, 수영복 매출↑

때이른 여름상품 특수…빙과, 에어컨, 수영복 매출↑

입력 2016-05-22 22:36
수정 2016-05-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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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여름 의류·과일, 음료 판매도 급증

5월에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용 제품들이 일찌감치 성수기를 맞았다.

음료와 빙과는 물론, 에어컨, 수영복, 선글라스 등 한여름 상품들이 작년에 비해 최고 6배까지 매출이 급증했다.

2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1∼19일) 얼음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215.4%) 늘었다.

이온음료(60.4%), 아이스커피(47.6%), 맥주(31.2%), 냉장 안주류(53.1%) 등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은 지난 17∼19일 매출을 전주와 비교해도 더위로 인한 매출 상승이 확연히 드러난다.

아이스커피 매출이 2배(98.9%)로 늘었고 얼음(72.6%), 이온음료(57.4%), 아이스크림(56.8%), 맥주(56.7%), 생수(43.2%) 등이 많이 팔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최고기온이 최고 8도 높아졌다”며 “갑작스러운 찾아오는 더위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덥게 느껴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자 유통업계는 수영복과 에어컨 등 여름용품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대형마트 이마트에서는 이달(1∼17일) 에어컨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0% 증가했다.

참외 등 여름이 제철인 과일 매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에서도 지난 1∼19일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배 뛰었다.

같은 기간 티몬의 선풍기 매출은 75% 늘어났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도 5월 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 15∼19일 빙과 매출이 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설레임과 월드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업계의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칼로리가 ‘제로’인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제로 마운틴 블라스트’,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된 저자극·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 등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과일을 갈아 넣은 아이스크림 ‘슬라이스팝’을 출시했다. 블루베리 함유량이 17%인 ‘블루베리’와 키위 함유량이 30%인 ‘키위’ 등 2종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최근 ‘월드콘 체리베리’와 고구마 모양과 맛을 재현한 ‘워메 고구메’ 등을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딸기 20%와 딸기 과즙 10%가 들어간 ‘리얼딸기 아이스바’를 선보였다.

백화점과 온라인몰에서도 여름 의류와 선글라스 등의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선글라스(10.3%), 여성의류(6.1%), 남성의류(12.1%), 우양산(29.6%), 수영복(15.2%)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 15∼21일 수영복 등 레저용품(17.6%), 선글라스 등 시즌 잡화(15.4%), 티셔츠 등 영패션(10.1%)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수영복(10.3%), 선글라스(13.5%), 여성캐주얼(7.0%)등 여름 상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갑작스럽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글라스, 양산 등 대표적인 여름 시즌 상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지난 13∼19일 남성 모시메리(20%), 래쉬가드·서핑수트(71%), 여성샌들(39%), 샌들·슬리퍼·아쿠아슈즈(43%), 선글라스(32%) 등 여름 관련 상품이 때이른 인기를 보였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면서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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