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저가 항공사 피해사례 가장 많아
서울 양천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작년 7월 인천-홍콩 왕복항공권을 36만8천600원에 구입했다.A씨는 같은 해 10월 개인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려 했지만 항공사는 취소수수료 21만6천원을 공제한 후 환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항공권 예약을 취소할때 위약금을 과다하게 요구하거나 환급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6개월(2015년 10월∼2016년 3월)동안 접수된 항공여객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요구·환급 거부가 227건(50.9%)으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운송 불이행·지연(107건, 24.0%), 위탁수하물 분실·파손(28건, 6.3%),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16건, 3.6%)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는 외국적 저비용항공사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446건 중 외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가 259건(58.1%)으로 절반을 넘었고 특히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건수는 137건(30.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가 446건중 269건(60.3%)로 대형 항공사의 약 1.5배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일부 외국적 저비용항공사는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소비자 불만 접수·처리가 가능해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부터 작년까지 항공사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75건이 접수돼 작년 1분기(180건)보다 52.8% 늘어났다.
소비자원은 여행철을 앞두고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운임약관을 확인하고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은 예약 취소에 따른 환급이나 수하물 운임기준이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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