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추석선물 ‘양극화’… 초고가ㆍ김영란세트 공존

호텔 추석선물 ‘양극화’… 초고가ㆍ김영란세트 공존

입력 2016-08-16 07:43
업데이트 2016-08-16 07: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호텔업계가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초고가의 선물세트와 저가의 선물세트를 동시에 선보였다.

예년과 같이 초고가의 주류 선물세트가 출시된 것과 동시에 이번 추석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저가 선물세트도 다수 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추석 선물 중 가장 고가 제품은 롯데호텔서울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으로 4천만원이다.

프랑스 정통 코냑 명가인 레미마르텡의 제품으로, 100병 한정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단 2병만 수입됐다는 것이 롯데호텔의 설명이다.

다른 호텔들은 고가의 와인 선물세트를 내놨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은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페트뤼스 1988’과 캘리포니아의 컬트 와인 ‘스크리밍 이글 2011’로 구성된 와인세트를 1천200만원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은 미국 나파밸리 ‘컬트 앤 부티크’ 와인을 480만원에 선보였다.

더 플라자 호텔은 ‘샤토 라피트 로칠드’와 ‘샤토 무통 로칠드’ 등으로 구성된 소믈리에 셀렉션 세트를 내놨으며, 가격은 최저 10만원에서 350만원까지다.

반면, 5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도 크게 늘었다. 지난 설 비교적 저가였던 선물세트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김영란법 대비 상품으로 4만9천원짜리 ‘대추야자 특선’을 선보였다.

더 플라자는 비교적 저렴한 과자 선물세트를 늘려 호텔 내 베이커리인 에릭케제르에서 파운드케이크 2개(2만4천원), 3개(3만6천원),구움세트(4만3천500원)을 판매한다.

리츠칼튼 서울은 독일의 차 브랜드 로네펠트 선물세트와 리츠칼튼의 부티크 와인인 ‘샤도네 리츠칼튼꾸베 스티븐 켄트’를 각 4만4천원에 선보였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일리 커피 머신인 ‘프란시스’에 사용되는 일리 캡슐 커피 4종을 2만8천원에 판매한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5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와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2014 쇼비뇽 블랑 훌리오 부숑’, ‘2014 카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 훌리오 부숑’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만9천원부터 27만원까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기존에는 호텔에서 잘 팔리지 않았던 저가 상품의 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가 선물세트 외에도 다른 업계보다 희소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