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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러로 양복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 올 것”

“스타일러로 양복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 올 것”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9-04 18:16
업데이트 2016-09-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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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장 간담회

세탁 기능 넣어 ‘융복합 가전’ 확장
내년 모든 신제품에 무선랜 탑재
인공지능 생활 로봇 사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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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장
조성진 LG전자 H&A사장
“앞으로 ‘스타일러’(옷장 형태의 의류관리기기)에 세탁 기능도 넣겠습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리젠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양복을 드라이클리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스타일러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세탁기가 세탁, 헹굼, 탈수, 건조를 하고, 스타일러가 다림질, 보관 기능을 맡고 있는데 조만간 스타일러로 세탁기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융·복합 가전의 확장이 무궁무진할 수 있음을 뜻한다.

조 사장은 모든 가전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면서 생활로봇 사업에도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부터 모든 신제품에 무선랜(와이파이)을 탑재한다. 가전이 인터넷과 연결되면 추가로 필요한 기능을 언제든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인공지능 로봇 ‘지보’ ‘페페’처럼 생활로봇도 개발한다. 스마트홈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서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실버(노년층)의 ‘집사’ 역할을 하거나 집에서 애견과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생활에 유용한’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품 사업도 확대한다. 세탁기의 모터, 냉장고의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된 부품을 외부에 팔아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등은 블랙박스 형태로 꽁꽁 감춰 놓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경쟁사에 부품을 팔겠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품의 외부 판매 비중(약 20%)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다. 조 사장은 “북미 시장이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데 수출 길이 막히면서 비상이 걸렸다”며 “현대상선, 해외 선사 등 대안을 찾고 있지만 물류 비용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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