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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간손상’ 다이어트 제품 유해성 검사

식약처 ‘간손상’ 다이어트 제품 유해성 검사

입력 2016-09-06 09:14
업데이트 2016-09-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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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5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부작용 신고 243건

“간기능 이상과의 인과관계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확인”

인기 다이어트 물질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식품 당국이 안전성 재평가에 들어가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다이어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다이어트 제품 중 하나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재평가를 추진,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팔지 못하게 하고 회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다만, 당장 판매금지 조처를 내리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헌우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은 미국 등 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판매 중단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관련해 2009~2015년 이상 사례(부작용)로 신고가 들어온 건수는 모두 243건이며, 이 중에서 간기능 이상으로 신고된 17건을 분석해보니, 현재까지는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74개사에서 335개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2015년 기준 생산실적은 276억 원어치다.

식약처는 지난해 ‘백수오 파동’ 이후 후속 대책으로 그동안은 한 번 기능성을 평가받으면 다시 평가받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필요할 때에는 즉각적으로 재평가하는 상시 재평가 체계로 전환했다. 위해 발생 우려가 있을 때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대응조치 제도도 도입했다.

이에 앞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국내외 연구문헌 80편(임상시험 및 전후비교연구 42편, 증례보고 문헌 38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2004~2015년 국내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이 성분 단일제품이나 복합성분 제품 등을 먹고서 급성 간염, 간부전과 같은 간 손상과 급성 심근염·심장빈맥과 같은 심장질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인도 남서부에서 자생하는 열대식물로 체내 지방 생성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거나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한다는 기전의 기능성분(HCA; hydroxycitric acid)이 껍질에 들어 있어 이 성분을 추출해 만든 수십 개 국내외 다이어트 제품이 국내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다.

식약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추출물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생리활성 기능 1등급)을 인정해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에 식품의 부원료로 최소량(5% 이하 사용, 1일 섭취량 6g을 초과할 수 없음)을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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