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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중 30%는 수입품…6년 만에 10%포인트 상승

소비재 중 30%는 수입품…6년 만에 10%포인트 상승

입력 2016-09-09 13:42
업데이트 2016-09-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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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내수출하·수입 통계 합친 국내공급지수 개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재화인 소비재 중 30% 가량은 수입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품 비중은 꾸준히 늘어 6년 만에 10%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수입 제조업 공급 증가율은 국산품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국산과 수입을 모두 포함하는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국산은 0.5% 증가했지만 수입은 2.2% 늘어 더 큰 증가폭을 보았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통계청이 작성하는 내수출하지표와 관세청의 품목별 수입통계를 연계해 작성한 지표로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통계청은 국내공급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국내 소비자나 생산자의 구매력이 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의 규모가 확대됐다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화의 성격별로 나눠보면 최종 생산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단계에 놓인 최종재는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최종재 중에서도 일상에서 직접 사용되는 소비재가 국산(2.6%), 수입(17.5%)이 모두 늘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재 중 수입 증가율이 가팔랐다.

수입 소비재는 2014년 2분기(14.7%)부터 올해 2분기까지 2년 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소비재 중 수입 점유율도 올해 2분기 28.8%로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분기(18.8%)와 견주면 10%포인트 확대됐다.

생산을 위해 장기간 사용하는 기계 등 자본재는 국산(-2.7%), 수입(-6.3%) 모두 줄어 4.1%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관련 있는 자본재가 감소하면서 앞으로 생산활동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원료, 부품 등 다른 제품의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중간재도 0.4% 늘어나는 데 그쳐 생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간재는 국산(0.5%)과 수입(0.3%)이 비슷하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국산(44.2%), 수입(49.9%) 모두 크게 늘어 전년보다 47.6% 뛰었고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정제도 10.4% 증가했다.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5.5% 늘었다. 특히 수입 자동차(14.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자제품은 7.3%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말하자면 국산점유비는 70.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수입품 점유비가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담배만큼은 12.3%로 11.0%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초 단행된 담뱃세 인상으로 수입 담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한편 통계청은 2013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3년여 간에 걸친 작업 끝에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를 개발해 공개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내수출하자료와 관세청의 무역통계수입 자료로 각각 따로 파악하던 국산품과 수입품의 공급 동향을 이제는 국산품과 수입품을 한꺼번에 보자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 활성화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국산 공급 뿐 아니라 수입까지 포함해 내수시장 전체의 변화와 규모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는 별로 없었다”며 “이번 지수 개발로 제조업 전체, 내수시장 전체의 규모와 구조 변화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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