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에도 담배처럼 경고문 붙이면 효과있을까

청량음료에도 담배처럼 경고문 붙이면 효과있을까

입력 2016-09-11 10:25
업데이트 2016-09-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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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 대상 조사서 15% 이상 소비 감소 예상

설탕 등 과도한 당분 섭취가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어 각국이 이른바 ‘설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당분이 잔뜩 들어간 청량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이 설탕 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자 일부 국가에선 학교 내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뱃갑에 흡연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처럼 청량음료 제품에도 경고문을 써넣으면 꽤 효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11일 과학 전문매체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페렐만의대 크리스티나 로베르토 교수 연구팀은 12~18세 청소년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http://www.uphs.upenn.edu/news/News_Releases/2016/09/roberto/]

조사는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제품을 보고 선택할 생각이 있는지를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고가 전혀 붙지 않은 제품, 칼로리만 표시한 제품, 경고문을 붙인 제품 등이 제시됐다.

경고문은 “설탕 첨가 음료는 비만, 당뇨, 충치 등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을 기본으로 삼았다. 여기에 ‘비만’을 ‘체중증가’로 바꾸거나,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이란 말을 추가하거나, 당뇨를 ‘2형당뇨’로 구체화한 것 등 4종이 마련됐다.

설문 결과 이런 문가가 없는 제품들을 본 참가자의 77%는 설탕이 든 제품을 선택했다.

반면 경고 문구가 부착된 제품을 본 뒤에도 당분이 든 제품을 선택한 사람은 이보다 15% 포인트 이상 줄었다. 감소 폭은 문구별로 약간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은 경고문을 본 뒤 청량음료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답했으며, 그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잘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참가자 중 62%는 이런 경고문 부착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교수는 구매 시점에 영양과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구매환경에서도 이런 효과가 있는지 등을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회지’(AJPM)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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