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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등 산업 경쟁력 방안 30일 발표…‘빅3’ 합병은 빠질 듯

조선 등 산업 경쟁력 방안 30일 발표…‘빅3’ 합병은 빠질 듯

입력 2016-09-21 14:30
업데이트 2016-09-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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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은 후판설비 감축…유화는 TPA 5년 내 100만t 추가 감산 등 포함

정책팀 산업팀 =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업종의 중장기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이 내주 발표된다.

조선의 경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 간 합병 대신 조선업 전반과 기자재 업체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은 후판설비 감축과 봉형강 업체 통합 등이, 석유화학업종은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 설비 감축 및 업체 간 통합 방안 등이 권고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오는 29일 내지 30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발표가 유력하나 국정감사 일정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 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등 3개 업종의 컨설팅 결과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해운의 경우 현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처리 방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10월 이후에 별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이 될 조선업 빅3 컨설팅 결과는 현재 막바지 작업 중으로, 관심을 모은 조선 빅3 합병 방안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을 담당한 맥킨지는 조선 빅3에 컨설팅 중간 내용을 전달하고 내용을 조율 중이다. 조사 빅3 모두 지금보다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각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과 설비의 감축 정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할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컨설팅 결과 외에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조선기자재 업체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종의 구조조정 방안 연구용역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맡았다.

BCG는 후판 수요가 지난해 920만t에서 2020년 70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철강사가 현재 가동 중인 후판설비 공장 7개 가운데 3개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연내 후판 공장 1개를 줄이고 2개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후판은 두께가 6mm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이나 건설용 철강재 등에 주로 쓰인다.

철근과 같은 원통형 철강제품인 봉형강에 대해서는 생산기업 간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가격경쟁력을 키울 것을 제안했다.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에서 컨설팅을 맡은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공급과잉 품목인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의 구조조정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TPA의 경우 향후 5년 내 100만t 규모의 추가 감산을, PS는 물량 축소 및 설비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업종별로 보고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해당 업종 내 업체 간 이견을 조율 중”이라면서 “경쟁력 강화방안은 민간 컨설팅 결과를 중심으로 중장기 방안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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