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시 당서기 면담… 경협 논의
SK하이닉스 공장 현장 점검 후 상하이 글로벌성장위 회의 참석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최 회장은 중국 충칭의 당서기 및 시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충칭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상하이로 이동한 뒤에는 그룹의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짜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성장위원회 회의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 충칭의 유에라이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상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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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 동향 및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25일 충칭시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도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틀 동안 쉴 틈도 없이 바삐 움직인 그는 곧장 한국으로 오지 않고 상하이에서 열린 그룹의 글로벌성장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했다. 계열사 사장 및 임원 20여명과 함께 중국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의 이러한 광폭 행보는 그가 강조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백전백패하며, 양국 정부와 기업이 긴밀한 신뢰·협력을 바탕으로 서로 도움을 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현장을 찾아 현지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혀 가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9-2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