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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더 주의해야”

“고혈압,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더 주의해야”

입력 2016-09-27 16:14
업데이트 2016-09-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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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섭취량·음주·흡연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 중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고혈압 발병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에 참석한 주요 발표자들은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추세를 분석하면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다른 생활습관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고혈압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은 치매와 암 발생률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고 있다.

특히 치매의 경우 중년 시기에 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이때 혈압 관리를 잘한다면 향후 ‘혈관성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동양인이 소금 섭취량·음주·흡연 등 고혈압을 유발하는 각종 위험 요소를 서양인보다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뉴욕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 소속 마이클 웨버 교수는 “동양인의 혈압 조절은 담배와 술을 끊고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이 권고되지만, 서양인은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정상 혈압 기준은 수축했을 때 120㎜Hg 미만, 이완했을 때 80㎜Hg 미만이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20~139㎜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든 고혈압 환자의 동서양 치료 기준은 서로 다르다. 웨버 교수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에서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 한해 수축기 혈압이 160㎜Hg일 때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동양인이 ‘출혈성 뇌경색’이 서양인보다 많다는 점을 참작해 고령의 고혈압 환자도 150㎜Hg까지 낮출 것을 추천하고 있다.

웨버 교수는 “목표 혈압에 대한 동양과 서양이 차이는 있으나 75세 이상인 사람도 140㎜Hg/90㎜Hg까지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 치료 동향”이라며 “각종 고혈압 관련 치료 약을 적절하게 처방받으면서 콩팥기능과 저혈압 증상 등을 잘 추적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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