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6명, 습관적으로 줄임말·신조어 사용

중고생 10명중 6명, 습관적으로 줄임말·신조어 사용

입력 2016-10-06 10:15
수정 2016-10-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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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원활하게 대화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스마트학생복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중고생 4천8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습관적으로 줄임말·신조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는 올바른 표현보다 줄임말·신조어 사용을 더 선호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 이유로는 ‘친구들이 사용하니까’가 58%로 1위를 차지했다. 교우관계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언어 습관에도 친구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스마트학생복은 설명했다.

‘긴 문장을 적는 것이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25%로 2위를 차지했고 ‘재미있어서’ 또는 ‘유행에 뒤처지게 될까 봐’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언어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응답자의 54%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꼽았다.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신조어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간략하게 표현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생성되고 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엘리트학생복이 9월 8∼21일 중고생 140명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3.6%는 하루 3회 이상 신조어를 쓴다고 답했다.

신조어를 쓰는 이유 역시 ‘친구들과의 순조로운 대화’(42.9%)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습관적으로’(22.9%), ‘표준어보다 신조어가 익숙해서’(9.3%)라는 응답도 적지 않아 신조어가 학생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응답자의 84.3%는 ‘신조어 사용이 한글을 훼손시킨다’고 답했고, 신조어를 대체할 표준어가 있다면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1%가 ‘표준어를 쓰겠다’고 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한글 사용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트학생복 관계자는 “학생들이 잘못된 단어 대신 올바른 한글을 쓰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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