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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담배 피우는 친구 있으면 18배 급증

청소년 흡연, 담배 피우는 친구 있으면 18배 급증

입력 2016-10-07 07:58
업데이트 2016-10-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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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간호대, 청소년 7만여명 분석

청소년 흡연실태를 보면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담배 피우는 친구가 있으면 흡연할 확률이 무려 18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용 서울대 간호대학 연구팀은 2014년 시행된 ‘제10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7만2천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흡연실태를 최근 30일 동안 담배를 한 개비 이상 피운 ‘현재흡연’과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흡연을 해본 경험이 있는 ‘평생흡연’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친구를 비롯해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의 흡연 여부가 청소년의 흡연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는 친구로, 흡연하는 친구를 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담배를 피울 확률이 18.17배 높았다.

형제자매는 2.25배, 어머니 2.09배, 아버지 1.13배 순으로 청소년의 현재흡연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평생흡연 역시 친구가 흡연할 때 5.79배 더 높아졌으며 형제자매 2.33배, 어머니 2.05배, 아버지 1.13배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교사와 교직원의 흡연을 목격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재흡연이 1.6배, 평생흡연은 1.39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용 연구원은 “청소년기는 동료들의 수용과 인정을 바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친구의 행동이나 가치를 강하게 동조하는 특성이 있다”며 “흡연하는 청소년을 발견하면 그 친구들도 금연 중재 대상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청소년 흡연 예방 및 금연을 위해 적극적인 교내 대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도 확인됐다”며 “예를 들면 교내 모든 지역을 100%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거나 금연정책 대상에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을 모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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