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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검사, ‘건강한’ 중년 여성 10년 1회면 된다”

“자궁경부암 검사, ‘건강한’ 중년 여성 10년 1회면 된다”

입력 2016-10-07 07:58
업데이트 2016-10-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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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구결과…영국 등 국가검진주기 변경 또는 검토 중

한국 2년 1회…국립암센터 “발생률 등 여건 유럽과 달라”

기존 몇 차례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여성의 경우 40세 이후엔 자궁경부암 검사를 10년마다 한 번 받아도 문제없다는 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의학전문지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VU) 병원 요하네스 베르크호프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http://www.bmj.com/content/355/bmj.i4924] 게재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여성 4만3천여 명을 1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전 검사에서 2~3차례 정도 음성으로 나온 여성의 경우 40세 이후엔 악성종양 발현 증가율이 극히 낮았다. 따라서 국가검진의 경우 10년마다 한 번 시행해도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이때 가급적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결과는 네덜란드 정부가 내년부터 40세 이상 여성에 대한 자궁경부암 국가검진 주기를 5년에서 10년으로 전환키로 한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영국 국가검진위원회도 이런 방향으로 검진주기 변경을 검토 중이며, 내년에 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일간지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현재 영국에선 25~49세 여성은 3년마다, 50~64세 여성은 5년마다 검진받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국가가 비용을 대주는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주기는 20세부터 74세까지 2년마다 한 번으로 돼 있다. 중년 이후 별도 검진주기는 따로 없고, 10년 이상 문제없었으면 74세부터는 검사를 중단해도 좋다고 권장한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일선 병·의원에선 대체로 1년에 1~2회, 최소 1회 정도는 받되 연속 3회 이상 정상판정이 나고 별다른 위험인자가 없으면 2~3년에 1회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 김열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여건이 다르다”면서 “우선 유럽보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아직 높은 데다 기본 검사법인 세포진검사에서 걸러지지 않는 경우 등을 고려해 2년 1회를 원칙으로 하되 3년 1회도 무방하다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HPV 검사가 세포진검사보다 악성종양 발생 예측률이 뛰어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HPV 검사의 정밀도 관리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는 점 등을 참작해 세포진검사를 기본검사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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