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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연말까지 3000명 감원

대우조선 연말까지 3000명 감원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6-10-11 23:06
업데이트 2016-10-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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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구조조정 방안 발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말까지 3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구안 실행을 앞당긴다. 당장 내년에 돌아오는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와 2020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인원 감축과 설비 매각 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달 7일부터 대략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면서 “또 올해 안에 분사를 통해 2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10월 현재 1만 2500여명인 대우조선해양 인력은 1만명 이하로 줄게 된다. 대우조선의 인력 구조조정은 당초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세계 선박 시장 불황과 소낭골 등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게 됐다.

도크 등 핵심 설비 매각은 조선 업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도크를 매각할 경우 향후 조선 업황이 살아났을 때 수주가 어려워 사실상 기업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추가로 도크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수주 가뭄이 계속되면 플로팅 도크(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 3기 전량을 내년 말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플로팅 도크 2기를 매각했다. 대우조선이 보유한 도크는 현재 5기다.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매킨지 용역 결과 대우조선은 2020년 기준 3조 3000억원의 자금 부족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앙골라 소낭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 자금 부족으로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10-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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