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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손실반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5.2조원으로 수정

‘갤노트7 손실반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5.2조원으로 수정

입력 2016-10-12 16:05
업데이트 2016-10-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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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표한 7조8천억원에서 33%↓…매출도 2조원↓

“현 단계서 추정되는 직접비용 전부 반영”…총손실 최대 4조원 이를 듯
영업익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

삼성전자가 12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전부 반영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을 7조8천억원에서 5조2천억원으로 수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천억원으로 201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천억원으로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정정된 실적을 보면 매출은 4%(2조원), 영업이익은 33%(2조6천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정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직접비용을 전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정된 3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06%, 영업이익은 29.63% 감소한 것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73%, 영업이익은 36.12% 줄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이 발생한 가운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과 손익의 변동사항은 2016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해야 하고,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근거해 변동사항 잠정실적 공시를 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정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5조2천억원)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정정된 매출(47조원)은 2012년 1분기(45조2천700억원)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정정실적 공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을 전부 반영한 것은 이번 사태에 따른 손실을 3분기에 적용함으로써 4분기부터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이 반영됐다.

당시 리콜 비용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조∼1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단종에 따른 손실을 반영한 이번 정정공시로 영업이익이 2조6천억원 줄었다.

따라서 갤노트7 전량 리콜과 비판매 제품 폐기 등을 포함해 이번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총 손실은 3조원 후반에서 최대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실은 IT·모바일(IM) 부문이 대부분 떠안았지만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에도 일부 계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을 2조원, 영업이익을 2조6천억원 각각 줄여서 발표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을 보면 리콜 비용 등을 포함해 추산할 수 있는 손실이 전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추산할 수 있는 비용은 전부 계산에 넣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 4분기에도 IM사업부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의 매출이 줄더라도 반도체와 가전 등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하락세가 이어졌던 D램 가격이 상승하는 등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E(소비자가전) 역시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이익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 제품 개발 기간과 검수 과정 강화,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은 장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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