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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실적 최악…“내년 갤S8 출시로 재기”

삼성 스마트폰 실적 최악…“내년 갤S8 출시로 재기”

입력 2016-10-27 11:10
업데이트 2016-10-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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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43분의 1로 추락…갤노트7 단종 타격실적 부진 애플도 반등 노려…치열한 경쟁 예상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분 실적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큰 타격을 입어 최악으로 추락했다.

다만 갤럭시S7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고 내년 초 신제품 갤럭시S8 출시는 실적 반등 기대를 낳고 있다.

또 15년만에 연간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애플도 향후 실적 반등을 자신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 부문에서 매출 22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IM 부문만 보면, 매출은 작년 3분기(26조6천100억원)보다 15.3%, 지난 2분기(26조5천600억원)보다 15.1%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2조4천억원)의 24분의 1, 지난 2분기(4조3천200억원)의 43분의 1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고, 간신히 적자를 면하긴 했으나 종전과 비교할 때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영업이익만 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천90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80% 중반대”라고 설명했다. 태블릿을 포함한 평균판매단가(ASP)는 180달러 후반대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 사태의 타격이 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중순 갤럭시노트7 출시 초반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홍채인식 센서, 방수·방진 기능, 강화된 S펜 등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마니아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3분기 2년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갤럭시노트7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배터리 발화 제보가 잇따르면서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초 1차 리콜 후에도 발화 사고가 반복돼 이달 11일 제품을 전격 단종하고, 전량 교환·환불키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차 리콜에 따른 손실을 1조원, 단종과 교환·환불에 의한 직접 비용을 2조6천억원, 판매 실기에 따른 기회 손실을 3조원 중반 등으로 각 추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8을 출시, 성공하기 전까지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A·E·J 등 중저가폰으로 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막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서 6GB 램을 탑재한 갤럭시C9 프로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A8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장 점유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갤럭시노트7 발화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에 성공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와 물리적 홈버튼을 없애는 등 전에 없던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삼성전자가 브랜드를 지키는 충성 고객들, 특히 애국심을 가진 한국 고객들의 지지를 받는 점, 이번 문제가 갤럭시노트7에 국한한 것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위기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위기 극복의 관건은 숙적 애플과의 경쟁이다.

애플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으나 여기에는 아이폰7 판매 실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애플도 실적 반등을 자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S7 판매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갤럭시노트7의) 시행착오를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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