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는 닭 5마리 중 1마리 도살…계란 부족 장기화

알 낳는 닭 5마리 중 1마리 도살…계란 부족 장기화

입력 2016-12-22 10:18
업데이트 2016-12-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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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알 낳는 닭 5마리 중 1마리 이상이 도살 처분돼 ‘계란 대란’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산란계(알 낳는 닭) 1천532만4천 마리가 도살됐다.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 대비 21.9%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역시 씨가 마르고 있다.

이미 전체 사육대비 38.6%에 해당하는 32만7천 마리의 산란종계가 도살 처분됐다.

당장 알 낳는 닭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아리가 닭이 돼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부족 사태는 내년 6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AI 피해가 집중되면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2천231만6천 마리나 된다.

신고 건수 역시 전날 의심 신고가 2건 추가 접수돼 총 99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9건이 확진됐고 나머지 10건 역시 확진될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 농가와 예방적 도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까지 포함하면 AI 양성농가는 231곳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야생조류에서는 H5N6형 25건, H5N8형 1건 등 총 26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한편,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으로의 토종닭 유통을 전면 금지한 정부는 토종닭 시장 격리 추진 시 필요한 자금과 도계장 및 냉동 보관창고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알 운반차량이 여러 지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차 증명서 휴대 및 농가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세청에서는 AI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의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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