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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도 ‘대란’ 위기…공급중단·가격인상 잇따라

식용유도 ‘대란’ 위기…공급중단·가격인상 잇따라

입력 2017-01-03 16:04
업데이트 2017-01-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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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대란’에 이어 식용유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의 콩 재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지면서 업소용 제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급을 중단한 업체도 나오고 있다.

해당 식용유가 대부분 업소에 B2B(기업간 거래)로 공급되는 제품들이어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킨집 등은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됐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와 대상 등 아르헨티나에서 대두 원유를 수입해 B2B용 식용유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최근 납품을 중단했다.

아르헨티나산 대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홍수로 수분 함량이 높아 식용유로 만들 경우 품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뚜기와 롯데푸드 등은 공급은 계속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가격을 약 9% 올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업소용 식용유는 원래 수익이 나지 않는 품목인데, 품질 문제로 대두 원유를 평상시보다 여러 번 정제해야 하고 공급 물량도 줄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만4천원 정도였던 18ℓ 식용유 한 통의 도매가격은 최근 2천~3천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7~8%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두 가격 상승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제조원가가 약 18% 인상돼 업소용 식용유에 한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가정용 식용유 인상 계획을 밝힌 업체는 없지만 대두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가정용 제품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식용유 인상을 계기로 외식업소에서 음식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어 서민물가에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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