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일째 순매수, 삼성전자 단숨에 180만원선 회복
코스피는 6일 전혀 예상치 못한 삼성전자의 깜짝실적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 코앞까지 상승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7포인트(0.35%) 오른 2,049.12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개장 직전에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포인트(0.30%) 오른 2,048.1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8조2천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9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 오른 181만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업황 호조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망에 힘입어 2.24% 오른 4만8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반도체, IT관련 종목 접근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조정 시점을 이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8%)가 크게 올랐고 철강금속(0.61%), 제조업(0.58%)도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1.23%), 의약품(-0.88%), 운수창고(-0.68%), 보험(-0.38%)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1천7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1천364억원, 285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959억원)의 매도세가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NAVER(1.01%), POSCO(1.01%), 삼성물산(0.78%) 등은 올랐다. 하지만 현대모비스(-2.85%), 현대차(-1.63%), 삼성생명(-0.88%) 등은 내렸다.
장 마감 직전 작년 4분기 실적을 영업적자 353억원이라고 공시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7% 하락한 5만2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4억4천798만주, 거래대금은 3조3천628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995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9%) 오른 643.6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23%) 오른 643.96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탓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섬유의류(4.83%)가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기기(1.85%), 종이목재(1.64%), 비금속(1.03%) 등이 강세였다.
반도체(0.59^), 화학(0.51%)도 소폭의 오름세였다. 반면 통신서비스(-0.75%), 기타제조(-0.75%), 제약(-0.47%) 등은 약세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7원 오른 1,193.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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