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입계란 항공운송비 지원액 100만→150만원 상향”

정부 “수입계란 항공운송비 지원액 100만→150만원 상향”

입력 2017-01-16 11:26
수정 2017-01-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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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정부 직접 수입도 추진…사재기 특이점은 발견 못 해”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계란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산 계란에 대한 항공운송비를 추가 지원하고, 계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설 이전까지 신선계란 수입과 시장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5일 전까지 통관이 완료된 수입산 계란에 지원하는 항공운송비 상한가를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운송비 지원 비율은 기존의 50%로 유지한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당초 항공사의 가이드라인상 항공운송비는 t당 200만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민간업체들이 여러 대행사를 통해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늘어 300만 원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실질적으로 50% 수준인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산 계란을 국내로 들여온 업체에도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 전 계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차관은 “시기적으로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아 aT가 직접 미국 현지 업체와 수입계약 체결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수입이 결정될 경우 기존에 수입 절차를 밟고 있는 민간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aT가 물량을 추가로 들여오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직접 수입하는 물량은 300t 정도 선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농협, 양계협회를 통한 비축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AI 방역대 안에 있어 출하가 제한된 계란 중 문제가 없는 물량을 설 명절 전 두 차례 반출하기로 했다.

또 민간업체를 통해 2월께 장기적으로 산란계(알 낳는 닭) 생산 기반을 조속히 회복시키기 위해 산란계와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20만 마리를 수입할 계획이다. 산란계 수입 시에도 항공운송비 50%가 지원된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발생 두 달간 산란계 2천305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하루 평균 4천300만개였던 계란 생산량은 3천만개 수준으로, 3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른 13일 기준 산지가격은 10개당 2천19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 폭등했다.

소비자 가격은 10개당 3천16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8% 급증했다. 다만 계란 수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가격은 37일만에 처음으로 전날(12일) 대비 0.5%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13일 2주간 131개소(대형마트 12, 중소마트 2, 계란유통업체 117개소)에 대한 ‘사재기’ 점검 결과,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중간상인이 폭리를 취하거나 농가에서 가격 인상을 기대해 의도적으로 출하를 늦춘다는 의심이 있는 만큼, ‘계란 사재기 제보 핫라인’을 계속 운영해 제보가 들어오면 특별 단속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산 계란의 경우 흰색 계란인 점을 고려해 원산지 식별 단속을 추진하되 국내에 흰색 계란 유통이 급증할 경우에는 별도로 유통단계를 추적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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