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6년만에 ‘5조대 영업익’…“신차 개발 공격행보로 위기 극복”

현대車 6년만에 ‘5조대 영업익’…“신차 개발 공격행보로 위기 극복”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1-25 20:44
수정 2017-01-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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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전년비 18.3%↓…“내년 320㎞ 주행 전기차 출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한 5조 193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5조원대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21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2.6% 줄었다. 현대차는 실적 부진 배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 신흥국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감소, 노조 파업 등의 영향을 꼽았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485만 7933대를 판매했다. 2015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65만 6526대를 팔았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액(93조 6490억원)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대비 4.6% 증가한 50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2017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요가 정체된 지역에는 그랜저 등 신차를 투입하고, 아이오닉, 제네시스 등 주요 전략 차종 라인업을 강화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또 “친환경차 등 미래 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내년까지 32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1회 충전 시)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의 발언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 동안 그룹사와 함께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의 연구개발(R&D) 및 신차 개발에 투자해 장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전년 수준인 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지급된 중간배당(1000원)과 합치면 총 4000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1-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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