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매수·미증시 급등도 호재로 작용
코스피가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2,080선을 2주만에 회복했다.삼성전자의 장중 사상 첫 200만원 돌파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그간의 관망세를 떨치고 강하게 탄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5포인트(0.81%) 오른 2,083.59로 마감했다. 지난 12일(2,087.14) 이후 2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80선에 다시 올라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3포인트(0.38%) 오른 2,074.77로 출발한 뒤 한때 장 초반 2,060대 후반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중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발표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줄이고 2,070선에서 횡보하다 반등한 뒤 2,080대에 안착했다. 장 중 한때는 2,088.60까지 올라가며 2,090선을 넘보기도 했다.
증시가 설 연휴 직전 강세를 돌아선 것은 최근 고공 행진 중인 삼성전자가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까지 치솟은 데에 힘입었다. SK하이닉스 역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에 속속 서명하면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0.80%)와 나스닥 종합지수(0.99%)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성영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실적이 뚜렷하게 잘 나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이런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 모두 3천491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개인은 2천155억원, 기관은 1천793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대장주’ 삼성전자(1.27%)와 2위 SK하이닉스(3.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포스코(3.18%), LG화학(2.47%), KB금융(1.94%), SK텔레콤(1.60%), 삼성물산(1.20%), 신한지주주(0.98%) 등 대부분 기업이 상승세를 탔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2.00%), 삼성생명(-1.79%), 네이버(-1.31%), 한국전력(-0.8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77%), 건설업(2.22%), 의료정밀(1.69%), 전기·전자(1.30%), 철강·금속(1.24%), 통신업(1.20%), 의약품(1.21%), 유통업(1.15%) 등이 올랐다.
반면 보험(-0.96%), 전기가스업(-0.59%), 섬유의복(0.0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17포인트(1.18%) 오른 616.8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79포인트(0.29%) 오른 611.43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8원 내린 1,159.2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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