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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주택시장은…“이사철에 매매거래 소폭 회복될 것”

설 이후 주택시장은…“이사철에 매매거래 소폭 회복될 것”

입력 2017-01-30 10:40
업데이트 2017-0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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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 계속…“강남 재건축·강북 재개발 인기 여전”

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설 연휴가 지나면 봄 이사철이 기다리고 있어 주택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부동산 규제책과 미국발 금리 인상, 정국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30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찾아오는 이사철에는 매매·분양시장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매시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 이전보다는 다소 나아지더라도 작년보다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규정 연구위원은 “설 연휴 이후에도 주택시장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사철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작년 12월이나 이달 초보다는 도심을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로 거래량이 조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도 “이사철이 오면 아무래도 이전보다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대출규제, 청약규제 등이 강화돼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수요가 줄면서 평년 수준의 시장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되면서 매매 전환 수요가 줄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거래는 상당히 둔화하고 가격은 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달리 부산을 제외한 울산, 거제, 당진 등 지방 매매시장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상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고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은 상황이 훨씬 어렵다”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 거제 등에서 실업자가 크게 늘고 경기가 악화해 연휴 이후에도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은 약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2월에 전국적으로 2만65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6천988가구, 지방은 1만3천662가구로, 지방에 물량이 집중되고 특히 지난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은 2월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4천700여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분양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는데 연휴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청약 1순위 자격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영향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완판까지 계약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강남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나오는 등 시장 자체는 지난해보다 분명히 냉각된 만큼 청약 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청약 경쟁률이나 계약률, 분양권 전매거래량은 확연히 떨어지고 지난해 과열된 분양시장도 정상화하는 분위기”라며 “양극화가 심화한 분양시장에서 서울 재건축, 강남 재건축, 역세권과 수도권 내에서는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고등지구 등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박합수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이 청약시장을 끌어가고 강북 재개발이 밀었다면 올해는 강북 재개발이 끌면서 마포, 서대문, 왕십리 일대 재개발 단지와 전농동, 답십리, 청량리 일대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잇단 규제로 시장이 움츠러들어 작년 같은 고분양가 논란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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