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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투자한 주식 ‘쪽박과 대박’ 희비 극명

빚내 투자한 주식 ‘쪽박과 대박’ 희비 극명

입력 2017-01-30 14:34
업데이트 2017-01-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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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투자 원칙 지켜야…시장 급변동시 손실 눈덩이

빚을 내 투자한 종목 수익률이 크게 엇갈렸다. 수익률이 60%를 웃도는 대박을 거둔 종목도 있었다. 하지만 36% 가까운 손실을 본 쪽박 종목도 있었다.

2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닥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6.26%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은 -3.45%였다.

이중 신용융자잔고가 1,186.23% 급증한 서산의 상승률이 60.37%로 가장 높았다.

에이치엔티는 신용융자 잔고가 약 300배 넘게 늘어났다. 이 종목에 빚을 내 투자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39.35%나 상승, 짭짤한 재미를 봤다.

디젠스(35.42%), 솔트웍스(31.41%), 메이슨캐피탈(30.71%) 등도 30%가 넘는 대단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신용융자잔고가 200주에서 23만5천563주로 1천100배 늘어난 오션브릿지의 주가는 2.75%밖에 오르지 못했다. 이자도 못 건진 셈이다. 투자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이 났다.

정다운은 신용융자가 7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주가는 오히려 35.58% 떨어졌다. 지엘팜텍(-29.76%), 신라넷(-23.77%), 코디엠(-20.43%) 등의 하락 폭도 컸다.

코스피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3%였다. 코스피시장 수익률 1.99%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DSR의 주가가 31.18% 올라 코스피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의 신용융자잔고는 112.58% 늘었다.

금비(22.18%), 동국실업(20.25%), 태원물산(20.05%) 등도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 종목 중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국보로, 잔고가 99주에서 2천437주로 20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6.6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발 한한령(限韓令)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콜마홀딩스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융자잔고가 111.05%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19.29% 하락했다.

만약 주가가 더 하락한다면 증권사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반대매매에 들어가 투자자가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그런 만큼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손명완 세광 대표는 “신용거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금이 모자라는데)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차라리 주식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며 “신용거래는 상환기한이 길어야 6개월 정도기 때문에 그 안에 수익이 나지 않아도 반대매매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로도 불리는 큰 손 투자자다.

이런 지적에도 새해 들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2일 8개월만의 최저치인 6조4천9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 달여 만에 11%가량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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