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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독촉 전화’ 박찬호 전경련 전무 “다음 달 사임”

‘모금 독촉 전화’ 박찬호 전경련 전무 “다음 달 사임”

입력 2017-01-31 15:35
업데이트 2017-01-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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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과정에서 대기업에 독촉 전화를 한 인물로 알려진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다음 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이 물러날 때 동반 퇴진한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31일 “박 전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오늘부터 병가를 냈고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 때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허 회장, 이승철 부회장과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공개한 삼성 미래전략실 김모 전무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김 전무는 박찬호 전무에게서 기금 출연을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다.

박 전무는 “경제수석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VIP께서 재단 설립이 왜 이리 더디냐고 나무랐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 기간에 MOU를 맺기로 했는데 마땅한 재단이 없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대기업 임원들은 청와대의 관심 사항인 데다 경제수석의 지시라 기금 출연을 거절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져 거센 해체 여론에 직면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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