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하버드·컬럼비아 등 관심 완벽 가까운 학점·시험 점수 필요 진학 앞두고 온라인 뜨거운 논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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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23)의 로스쿨 진학을 놓고 미국에서 ‘금수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티파니는 지난해 5월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한 이후 로스쿨 입학시험을 쳤으며 하버드, 컬럼비아, 뉴욕대 등 미국 일류 로스쿨 3곳을 둘러봤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둘째 아내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파니는 부유한 상속녀의 삶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74만명의 팔로어를 얻었다. 팝 가수, 유명 패션잡지 인턴 등 주로 엔터테인먼트 관련 경력을 가진 티파니는 지난해 늦여름 로스쿨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티파니는 인스타그램에 로스쿨 입학시험(LSAT) 참고서와 ‘내가 이걸 가지고 있어’라는 슬로건을 든 금발 아바타를 올렸다. 한 네티즌은 그가 참고서에 적은 연습문제 답 중 상당수가 ‘오답’이라는 것을 밝혀 내기도 했다.
티파니의 로스쿨 진학 계획이 알려지자 영화 ’금발이 너무해‘가 현실화할지 온라인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티파니가 바라는 하버드, 컬럼비아, 뉴욕대 등 일류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학점과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 학점은 3.75 이상, LSAT 점수는 180점 만점에 172점 이상이어야 입학할 수 있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쓰고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와 함께 티파니가 학부에서 올 A를 맞고 LSA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결국 트럼프란 이름 때문에 합격했다고 여겨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학점 취득과 유명 법률회사 인턴십 등을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3-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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