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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이송 모든 방법 동원”…6일 파고 3.8m ‘악천후’

“세월호 육상이송 모든 방법 동원”…6일 파고 3.8m ‘악천후’

입력 2017-04-04 10:16
업데이트 2017-04-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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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감량하고 이송장비의 지지 하중을 높이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

6일 세월호의 육상이송을 마치고 7일 안전하게 거치한다는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5~6일에는 남해안에 비가 오고 파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사고해역 해저 수색 작업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천공 3곳의 직경을 기존 7㎝에서 15㎝, 20㎝로 단계적으로 확대했다”며 “일부 천공에서 해수가 배출되고 있어 추가로 더 천공 크기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가 3개 천공 크기를 확대한 결과 간밤에 구멍 2곳에서 10t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배수시킨 해수와 펄 등은 총 14~15t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에 쌓인 진흙 등을 수거하는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배수가 잘 안 될 경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해야 한다”며 “배수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도입을 동시에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로 투입되면 총 48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선체를 떠받쳐 부두로 옮기게 된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76대씩 6줄로 만들어 세월호를 실어나를 계획이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되지만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천t까지 감당할 수 있어 해수부는 460t 이상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세월호 선체에 천공 및 배수 작업을 해 왔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되면 600t을 더 감당할 수 있다.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방해하는 세월호 선체 철판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전날 반잠수선 갑판 펄 제거 작업 중 유류품 30점과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뼈 두 개는 동물 뼈로 추정됐으나 나머지 하나는 너무 작아 동물 뼈인지 사람 뼈인지는 물론, 뼈가 맞는지도 확실치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 중이라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수중 수색 작업을 통해 세월호 연돌과 선체 선수들기 작업 때 투입됐던 무어링 라인(닻줄)과 중력 앵커 등 지장물을 제거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예보에 따르면 5일부터 비가 오고 사고해역의 파고가 올라가 6일 3.8m에 달하는 등 기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저면 수색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해수부는 6일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이송하고 나서 반잠수선에 설치됐던 거치대를 육상으로 재이설하고 7일에는 세월호를 육상 거치대에 설치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도 목포 신항 내 작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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